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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의 달 가니메데(Ganymede)에서 포착한 외계 FM 전파

 

최근 미국 항공 우주국(NASA)이 목성의 위성인 '가니메데(Ganymede)' 에서 나오는 FM 라디오 신호를 처음으로 감지했습니다. NASA는 이러한 FM 신호가 외계 생명체의 신호가 아니며 단지 '자연적인 현상' 일 뿐임을 명확히 했습니다. 

 

 

NASA 목성 탐사선 주노(Juno)가 목성의 극지방을 가로질러 지나갈 때 이 무선 전파를 감지했습니다. 주노의 선체에는 소형 전파 망원경과 여러가지 전기적 안테나가 탑재되어 있는데, 그 중 1개가 수신한 것입니다. 주노는 초당 50km의 속도로 날아가고 있었고, 이 전파는 딱 5초 동안만 감지되었습니다. 아래 파일을 클릭하시면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약간 더 길게 편집했습니다.

 

가니메데 FM.wav
1.21MB

 

이 신호는 우리가 흔히 듣는 FM 화이트 노이즈와 똑같은 것으로, 전파의 범위는 10~40MHz 입니다.

NASA가 이 신호의 원인에 대해 말하는 과학적 설명은 다소 어려운데 다음과 같습니다.

 

"이 신호는 회전하는 속도보다 낮은 속도로 진동하는 비열 에너지 전자에 의해 전자기 복사를 증폭하는 "CMI (cyclotron maser instability)"라는 프로세스의 결과입니다. 이 전자는 무선 신호를 생성합니다"

 

이 설명을 쉽게 풀면.. 목성의 자기장 선은 가니메데로 뻗어가 연결되는데, 이 나선형 자기장을 타고 움직이는 전자가 FM 전파를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1950년대부터 목성에서 이러한 전파가 나온다는 것은 잘 알려졌지만, 목성의 위성에서 감지된 것은 처음입니다.  아래 파일은 가니메데가 발산하는 자기장 파동 등을 NASA에서 사운드로 가공한 것입니다. 

 

가니메데_MP3.mp3
1.36MB

 

가니메데(Ganymede)는 목성의 위성으로, 태양계의 위성들 중 가장 크고 밝습니다. 지름은 5,262km로 행성인 수성보다 8% 길지만, 질량은 수성의 45% 정도입니다. 지구의 달과 비교하면 지름은 51% 더 크며, 질량은 2.02배 입니다.

 

 

갈릴레이 1610년 1월 7일에 처음으로 발견했는데, 가니메데의 어원은 제우스가 독수리로 변신해서 납치한 뒤 올림푸스에서 술을 따르게 했다고 전해지는 트로이의 미소년 왕자 가니메데스 입니다.

 

 

가니메데는 태양계에서 자체 자기장이 있는 유일한 위성으로, 액체 핵의 대류 현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1995년 허블 우주 망원경 관측에 의하면 가니메데에 희박한 산소 대기권(외기권)이 있는 것으로 추측되는데, 유로파와 비슷한 양으로 보입니다. 미량의 수소(H2)와 산소 원자(O), 산소 분자(O2), 오존(O3) 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대기권에 전리층이 존재하는지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표면의 대부분은 얼음과 암석이라고 알려졌지만, 1994년. 갈릴레오 탐사선이 가니메데를 지나쳐 가면서 지하층에 바다가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2014년에 발표된 분석에 따르면, 가니메데에는 여러 층의 얼음과 암석 맨틀에 인접해 있는 여러 층의 바다로 이루어져 있다고 밝혔는데, 물과 바위의 접촉은 생명의 기원에 중요한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NASA는 최근 Juno 우주선의 임무 확장을 승인했는데, 2025년 9월까지 또는 우주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 목성에 대한 조사를 계속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