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뉴어티(Ingenuity)는 다른 행성에서 비행하도록 설계된 최초의 헬리콥터입니다.
2020년 7월 30일, 마스 202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서 아틀라스 V 에 실려 퍼시비어런스 화성 로버와 함께 발사되었고, 2021년 2월 18일 화성에 착륙할 예정입니다.
총 제작비 2300만 달러의 인제뉴어티는 리튬 이온 배터리 6개로 작동되며, 총 무게는 1.8KG이고, 상부의 태양열 패널로 충전합니다. 화성 로버 퍼시비어런스가 가기 어려운 절벽이나 협곡 등의 지형을 대신 탐사하며, 위험 대상과 주의 사항, 지형의 특이 사항을 미리 알려줄 예정인데, 약 30일 동안 화성을 날며 퍼시비어런스의 길을 안내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자체 통신 모듈로 퍼시비어런스 로버와 데이터 교환도 하고, 지구와 직접 통신도 가능합니다.
앞서 발사돼 화성 탐사를 수행하고 있는 인사이트의 파트너 MarCO와 비슷한 개념인데, 마르코는 화성 궤도를 돌지만, 인제뉴어티는 화성에서 직접 탐사를 수행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조그만 큐브 위성에 2개의 프로펠러와 각종 소형 전자 장비를 장착한 것으로, 하루에 3번, 한 번에 600m 정도 비행할 수 있습니다. 내구성이 그리 강하지 못해서 수명은 짧을 것으로 보이는데, 과학자들은 30일 정도만 활동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2월 18일 화성에 도착한 후에 몇 번의 테스트 비행을 거칠 예정인데, 화성 비행 탐사 로봇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NASA Jet Propulsion Laboratory (JPL)의 화성 헬리콥터 운영 책임자인 Tim Canham은 비행 로봇 인제뉴어티의 각종 전자장치와 '테스트 드라이브' 를 최초로 시험하고, 미래의 외계 행성 공중 탐사의 문을 여는 큰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인제뉴어티의 세부 구조를 보게 되면.. 작지만 있을 것은 다 있는데, 2300만 달러의 제작비는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닌 것입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로봇으로 설계된 것이 아니고, 큐브 위성에 다른 부품들을 얹은 개념이라 디자인 자체는 아주 심플하고 투박합니다. 상부 구조는 태양광 패널, 안테나, 프로펠러 순으로 배치되어 있고, 아래쪽은 카메라. 배터리. 각종 센서 및 통신 모듈이 함께 결합해 있는 미니 큐브가 있습니다. 큐브를 지지하는 것은 4개의 고탄성 고강도 카본 다리인데, 험한 착륙에도 충분히 견딜 수 있게 유연하게 휘어지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